블로그 방문자는 읽는 게 아니라 스캐닝을 한다

2013. 1. 9. 00:1612호 기사님


블로그 방문자는 읽는 것(Reading)이 아니라 스캐닝(Scanning)을 한다.

이 말에서 블로그 운영에 관해서 심정의 변화를 느낀다. 에디터로 잡지사에 재직하면서 쌓아 온 글 작성에 대한 구조와 식견, 문장 길이 등 지면에 대입되는 하나의 '글'을 블로그에 써오고 있었다.

하지만 블로그를 통해 정보를 얻고자 하는 방문자들은 글을 읽지 않는다.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단 시간에 찾아내기 위해 휠을 굴리며 재빠르게 모니터를 응시한다.

쉽게 말해 스크롤을 내리면서 사진과 짤막한 글을 흩어 보며 내게 유용한 정보인지, 광고글은 아닌지 여러 가지 면으로 판단을 한다. 아무리 좋은 정보가 담겨 있다 하더라도 블로그 검색 유입을 통한 방문자들은 장문의 글을 읽을 여유가 없다는 뜻이다. (이웃 말고는 없다고 본다)

그렇다고 장기간의 경험을 통해 체득한 작문 능력을 일부러 포기하자니 아깝긴 하다. 하지만 블로그를 '흥'하게 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간결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하니 고민을 해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