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호 기사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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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방문자는 읽는 게 아니라 스캐닝을 한다
블로그 방문자는 읽는 것(Reading)이 아니라 스캐닝(Scanning)을 한다. 이 말에서 블로그 운영에 관해서 심정의 변화를 느낀다. 에디터로 잡지사에 재직하면서 쌓아 온 글 작성에 대한 구조와 식견, 문장 길이 등 지면에 대입되는 하나의 '글'을 블로그에 써오고 있었다. 하지만 블로그를 통해 정보를 얻고자 하는 방문자들은 글을 읽지 않는다.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단 시간에 찾아내기 위해 휠을 굴리며 재빠르게 모니터를 응시한다. 쉽게 말해 스크롤을 내리면서 사진과 짤막한 글을 흩어 보며 내게 유용한 정보인지, 광고글은 아닌지 여러 가지 면으로 판단을 한다. 아무리 좋은 정보가 담겨 있다 하더라도 블로그 검색 유입을 통한 방문자들은 장문의 글을 읽을 여유가 없다는 뜻이다. (이웃 말고는 없다고 본다)..
2013.01.09 -
서울 버스 무정차 신고하기
지난 일요일, 서울시 상암동에 위치한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9711번 광역버스(주황색)은 양재-일산을 오고 가는 광역 노선인데 제가 사는 곳이 회차하는 지점인데다 서울 남쪽 끝이라 좌석 여유가 많거든요~ 소요 시간은 상암까지 약 40분 정도에 편히 앉아 갈 수 있으니 좋습니다. 회차하는 지점이다 보니 광역버스들이 양재 시민의 숲 정거장에서 약 10분 정도 정차해 있다 가는 게 일반적인데, 어제 제가 타려던 9711번 버스는 정거장 바깥에 서 있던 저를 외면한 채 바로 1차선을 이용해서 째더군요 -_-; 승객이 없는 정거장을 지날 때라 하더라도 정차는 꼭 해야 하는데 그러지도 않고, 기사님들이 그냥 지나갈 때 으레 하는 액션인 '문 열었다 닫기'도 없고... 벙쪄 있었..
2012.11.05